푸른빛 광부의샘, 철분 품은 황금폭포…운탄고도 173㎞ 열렸다 [e즐펀한 토크]

2022-09-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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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이 모이는 동네 ‘모운동’에 가다 
  지난달 28일 오후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2리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는 뜻의 모운동(暮雲洞)마을. 30여 명의 관광객이 마을 입구 ‘운탄고도(運炭高道) 마을호텔’ 앞에서 트레킹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운탄고도 3길을 걷기 위해 모운동을 찾은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줄곧 방역 최일선인 강원도 각 시·군 보건소에서 근무해 온 공무원이다. 이들은 이날 ‘치유의 걷기’ 길을 시작으로 29일엔 해발 1330m ‘만항재’와 ‘도롱이 연못’이 있는 운탄고도 5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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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 해소와 치유 길 ‘운탄고도’
  임상미 강원도인재개발원 주무관은 “3년이란 시간 동안 방역 최일선에서 고생한 이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치유를 위해 운탄고도 걷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잠시나마 근무지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발 700m가 넘는 고지대에 있는 모운동은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이다. 지금은 30여 가구 50여 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망경대산의 ‘옥동광업소’가 문을 닫기 전인 1980년대 후반까진 1만 명이 넘는 광부 가족이 살던 번성한 마을이었다. 
 
당시엔 병원은 물론 극장과 당구장·미장원·세탁소 등 없는 게 없는 시끌벅적한 동네였다고 한다. 모...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6101?cloc=dailymotion